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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구혜선, "배우나 해" 미술 혹평에 "관심 받아 기쁘네요ㅎㅎ" (종합)[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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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홍대 이작가가 배우 구혜선의 미술 작품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다"며 냉철하게 평가한 가운데 구혜선이 이에 반응했다.

구혜선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쏟아지는(?)응원 디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홍대 이작가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네요ㅎㅎㅎ"라고 적었다.

구혜선은 "이 작업은 0호 붓으로 먹을 사용하여 그린 '섬세화'고요. 제가 갈망하는 자유를 패턴으로 표현한 추상화입니다. 총 50점 중에 48점 판매하였고요. 현재는 두점만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희망브릿지에 기부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보다 제 그림이 관심 받는거 몹시 좋아함"이라며 자신의 미술 실력에 대한 혹평에 여유롭게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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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어요. 이전에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요.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지요.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며 자신이 그린 섬세화 일부를 올렸다.

지난 6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는 ​'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규원 작가가 출연했다.

홍대 이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출신으로 영국 골드미스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홍대 회화과 박사를 수료했다. 영남대 회화과 객원 교수로 강단에 서며 미술 비평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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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대 이작가는 조영남, 솔비, 하정우, 구혜선 등 미술계로 진출한 연예인들을 언급했다.

"솔비,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못 받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구혜선은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말할 가치도 사실 없다"라고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이작가는 "구혜선이 방송에서 자기가 예고를 가려다가 떨어진 이유를 말했다. 그것 때문에 '허언증 환자'라는 이야기도 많지 않나. 미술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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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적인 바람은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감독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미술은 그냥 즐겨라. 예술적 재능이 있는 것 같긴 하다. 감성적이고 그걸 글로 표현하기는 한데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된다. 백화점 문화센터 정도는 갈 수 있다. 홍대 앞 취미 미술 학원생들 (수준)"이라며 혹평했다.

그런가 하면 이작가는 "하정우는 재능은 되게 많은 것 같다. 영화 감독도 하고 미술 전시회도 많이 한다. 톱 배우여서 언론플레이를 안 해도 워낙 인기가 좋다. 팬들이 가서 작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 하정우는 진심으로 예술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팬들은 사고 싶을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술 작품만으로 판단했을 때 평가하는 건 좀 그렇다. 평가할 정도는 아니다. 하정우 작품은 가격이 천만원도 넘고 그렇다더라"며 "그렇지만 솔직히 스스로 알고 있을 거다. 내가 미술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건 좋아한다. 좋아하면 전시회를 하고 싶은 건 예정된 수순이다. 하정우는 본인 스스로도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말했다.

솔비의 미술 실력도 낮게 봤지만 성장하는 과정은 긍정적으로 봤다.

홍대 이작가는 "솔비가 2008년에 방송에서 악플을 많이 받아 괴로워서 2010년부터 미술 치유의 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 배운 사람이 이렇게 할 수는 없다. 굳이 얘기하자면 추상표현주의다. 최근 케이크로 뭘 만든 게 있지 않냐. 그건 굳이 말하면 팝아트, 최근 프랑스에 갔다가 모네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 있다. 인상파다. 시대를 아울렀다. 결론적으로 2020년까지는 대략 미대에 가고 싶은 중고등학생 수준이다. 솔비의 장르는 입시생이다. 미술작가, 큐레이터 10명 정도에게 물어봤다. 긍정, 부정이 있을텐데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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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라는 사람의 이미지 때문에 평가 절하된 건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다"라면서도 "솔비이기 때문에 그나마 초등학교인데 중학교로 올려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사를 하면서 2021년 3월에 인사동에서 개인전 한 사진을 봤다. 이제는 전시를 해도 될 정도로 수준이 올라왔다. 지금 수준은 21학번이다. 홍대 미대 21학번이 아니라 그냥 미대 21학번이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2021년에 한 작품은 비주얼적으로 완성도가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심플해졌다. 홈페이지에서 메시지를 읽었는데 이해는 가더라"라고 했다.

또 "예전에 물감 바르고 퍼포먼스 한다고 뒤집어지는 건 1950년대, 60년대에 했으면 괜찮다. 지금은 정말 아니다. 현대 미술에서는 테크닉이 전부는 아니지만 당연히 솔비는 테크닉이 부족할 거다. 테크닉이 없는 상태에서 그럴듯하게 보일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거다. 그럴듯해 보이는 거다. 그럼에도 예전에 한 건 정말 아니고 퍼포먼스는 안 했으면 한다"라고 짚었다.

이작가는 "왜 21학번이라고 했냐면 작품 설명을 봤는데 길다.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미술에 막 빠졌을 때 좀 있어 보이고 싶어 한다. 대학교 1학년, 2학년 때 흔히들 말하는 겉멋에 빠진다. 있어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다. 나도 그렇다. 유명한 거장들도 대학교 1, 2학년 때 작품을 없애버리고 싶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구혜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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