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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0대 소년이 대용량 쓰레기 수거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청소 차량의 작업 과정에서 사고로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11일 새벽 5시 20분쯤(현지시간) 호주 남부 남호주주 포트 링컨에서 청소 트럭이 쓰레기 수거함을 들어올려 비우는 과정에서 그 안에서 자고 있던 13세 소년이 차량 내부로 쓸려들어가면서 중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년은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안에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쓰레기통이 끌어올려지면서 한 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두 명은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소년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먼저 빠져 나온 아이가 트럭의 문을 치면서 위험을 알렸다"면서 하지만 운전자가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포트 링컨 지역에 노숙자들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이 "쓰레기통 안에서 잠을 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래드 플래허티 포트 링컨 시장은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끔찍하고도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습니다.

주 정부 산업재해 담당기관인 세이프워크(SafeWork)는 조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기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호주 공영 A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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