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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쓰레기 수거함에서 자던 호주 소년, 처리작업 중 쓸려 들어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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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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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 10대 소년이 쓰레기 수거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작업을 하던 청소 차량에 의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20분 호주 남부 포트 링컨에서 한 청소 트럭이 쓰레기 수거함을 비우던 중 그 안에 자고 있던 13세 소년이 쓰레기 처리장 내부로 쓸려 들어가면서 큰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소년(13세)과 12세, 11세 세 소년이 수거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며 "쓰레기통이 올려지면서 두명은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한명은 갇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빠져 나온 아이가 트럭의 문을 치면서 위험을 알렸지만, 운전자가 이를 알아차렸을 떄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 있던 나머지 두 아이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머지 소년들은 이 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포트 링컨 지역의 폴 바(Paul Bahr) 교육감은 "이 지역에서 노숙자들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쓰레기통 안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래드 플래허티 포트 링컨 시장은 "전체 지역사회에 큰 비극"이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했다.

호주 산업재해 담당기관인 세이프워크(SafeWork)는 조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기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정원 기자 linda05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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