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중국에 부과한 '관세 폭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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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부과한 결과 중국의 대미 수출이 75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월 끝난 미국 회계 연도상 중국의 미국 수출액은 4720억달러(약 53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2018년 7월 이전 5390억달러(약 606조6000억원)보다 670억달러(약 75조4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불공정 통상 관행을 업고 미국을 경제적으로 침탈한다며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반발해 맞불 관세를 부과, 무역전쟁이 발생했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무역전쟁을 봉합한 이후에도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지적 재산권 보호 등을 중국에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 관세가 유지됨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품목에도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통신 장비와 컴퓨터 장비 수입 규모는 2018년 대비 각각 150억달러(약 16조9000억원)가 감소했다.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 규모도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줄었다.

미국 업체들은 중국산 수입을 줄이는 대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상품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2018년 미국에 12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나라였지만, 순위가 6위로 뛰어올랐다.

현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중정책을 계승,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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