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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15초 동영상 따라하다 죽거나 다치거나…'틱톡'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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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이라는 소셜미디어가 전세계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이 '틱톡'에 올라온 영상들을 따라하다가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영상을 찍다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지만, 규제가 딱히 없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 젊은 남자가 머리에 뿌리던 헤어스프레이를 거울에 마구 뿌립니다.

['틱톡' 영상]
"거울에 스프레이를 마구 뿌리세요."

화장실 불을 끈 다음, 거울에 불 붙인 성냥을 갖다 대자,

['틱톡' 영상]
"불을 붙이고, 화장실 불을 꺼요. 그리고 불을 붙이면…"

스프레이를 뿌린 모양대로 파란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70만 명이 넘게 본 이 영상에 '멋있다'는 댓글이 쇄도하자 이 남성은 동그라미, 네모, 하트까지 연달아 찍었습니다.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13살 소녀 데스티니 크레인, 최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이 영상을 그대로 따라했다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안드레아 크레인/피해자 언니]
"뚜껑 닫힌 알콜이 세면대에 놓여 있었는데, 전면이 검게 그을리고 깨져 있었어요. 라이터와 부러진 초도 있었어요."

팔과 어깨, 목에 3도 화상을 입고 2주 넘게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데 피부 이식 수술을 세 차례나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가족들이 모금에 나섰습니다.

15초짜리 동영상을 직접 찍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틱톡'으로 인한 비극인데,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선 틱톡에 올라온 춤 영상을 따라하며 운전을 하던 10대들이 저수지에 빠졌고, 지난 1월 파키스탄에선 틱톡에 올리겠다며 철로에서 영상을 찍던 10대가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10대들은 올 초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기절 게임'을 틱톡으로 찍다 뇌사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틱톡 측은 위험한 재현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위험한 영상을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류다예/영상출처:tiktok '@jackjerry' '@SonuSingh' 유튜브 'tiktok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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