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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고 유상철 조문 안 가냐" VS "마녀사냥, 선 넘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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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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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지만 지난 7일 별세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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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전 축구선수 박지성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박지성은 왜 조문을 가지 않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박지성 조문 안 가냐?" "히딩크도 몸 안 좋은 와중에 추모 메시지 보냈는데 박지성은 조문은 커녕 병문안, 추모메시지, 근조화환 아무 것도 없네?" "박지성 진짜 유상철 빈소 조문 안 온다고? 영국이면 조화라도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박지성은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무르고 있어 한국에 입국하더라도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해 사실상 유상철 감독의 빈소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또는 형제·자매(2촌) 장례식 참석 외에는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없다.

또한 박지성이 직접 운영하는 SNS도 없는 만큼 추모 메시지를 남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박지성이 빈소를 찾지 않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추모메시지나 조의금, 근조화환 등을 보내지 않았다고 추측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박지성을 향한 난데 없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박지성을 향해 쏟아진 각종 억측과 비난에 "박지성이 뭘 잘못했냐" "이런 게 바로 마녀사냥 아니냐" "아내 유튜브 테러 당하고 있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박지성 욕하고싶어서 고인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요란하게 추모해야만 추모가 아니지 않냐.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SNS로 조의 표했는지 확인하고 왜 안하냐고 하는 것 무섭다. 할 짓이 얼마나 없으면 그런 짓을 하냐"고 일침을 가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억측을 내놓는 일부 누리꾼들을 향한 따끔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 있었으면 누구보다 먼저 갔겠지만 영국에 있는데 어떻게 가냐. 2주 자가격리 해야 하는데 그 2주 동안 장례식 다 끝나있겠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아내 유튜브까지 찾아가서 왜 저러는 거냐.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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