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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테니스 8강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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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세트 게임스코어 0-2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른 시비옹테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9위·폴란드)가 올해 대회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비옹테크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에게 0-2(4-6 4-6)로 졌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부터 결승까지 7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둔 시비옹테크는 올해도 4회전까지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날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연달아 2게임을 내줘 프랑스오픈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 세트 행진이 끊겼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2로 벌어진 뒤에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핑하고 남은 경기를 치렀다.

이후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은 착실히 지켰지만 상대 서브 게임을 뺏어오지 못해 결국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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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사카리
[EPA=연합뉴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은 사카리-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3위·체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타마라 지단세크(85위·슬로베니아)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이들 네 명은 모두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처음 오른 선수들이다. 누가 우승하더라도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왕좌에 오르게 된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4강이 모두 '생애 첫 메이저 4강' 선수들로 채워진 것은 1978년 호주오픈에 이어 올해 프랑스오픈이 43년 만에 두 번째다.

프랑스오픈은 2016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시작으로 2017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2018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2019년 애슐리 바티(호주), 2020년 시비옹테크에 이어 올해까지 6년 연속 생애 첫 메이저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크레이치코바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17세 코리 고프(25위·미국)를 2-0(7-6<8-6> 6-3)으로 제압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4-6으로 끌려가다 내리 4포인트를 따내 경기 분위기를 뒤바꾼 크레이치코바는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0으로 훌쩍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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