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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논란’ 오지환·박해민, 2020 도쿄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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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1)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31)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선발됐다. 둘은 3년 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들이다. 다만 이번 선발과 3년 전과는 사정이 달라지긴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오전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오지환과 박해민이다.

둘은 3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됐을 때 논란을 일으켰던 이들이다. 대표팀에 뽑힐 실력이 아닌데, 구단 간 미필자 배려를 하기 위한 담합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일었고, 결국 대표팀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거센 비판이 나왔다.

매일경제

왼쪽부터 오지환과 박해민. 3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뒤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둘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상황은 3년 전과 달라졌다. 사진=MK스포츠 DB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왔지만, 당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나가기도 했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둘을 대표팀에 부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준우승을 이끌었던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당시 오지환 박해민은 7월 90인 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9월 60인 명단부터는 빠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둘의 선발에 큰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6)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면서 올림픽에는 나갈 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불허한다.

지난해부터 오지환에 대한 평가는 바뀌고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는 리그 톱 유격수라는 평가가 많다. 오지환도 자신에 대한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즌 초반 부진했던 타격감은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소속팀 LG에서도 오지환은 시즌 초반 좋지 않다가도 여름부터 타격감이 좋아져 결국 정해진 타율까지는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해민도 올 시즌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외야수비 범위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다. 빠른 발이 장점이고, 작전 수행능력도 좋다.

이날 최종 엔트리 발표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문 감독은 둘의 선발에 대해 “과거 사석에서 조그만한 의견을 얘기했었는데 (기사로) 나왔던 것 같다. 지금 오지환이 가장 수비를 잘하지 않나. 투수들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부족한데 내야 수비가 조금 더 견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타율은 낮지만 오지환이 수비를 가장 잘한다고 보고 있다. 우리 스태프가 이 부분에 점수를 더 높게 줬다”고 설명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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