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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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유보적 입장을 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윤석열을 방패 삼아 몸을 사리는 모습, 이 지사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답한 다음에 말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전날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 참석 후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대답하는 걸 생각해보겠다"며 웃어넘겼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이 지사는 2017년에 이미 (차별금지법에)답한 적이 있다"며 "2017년 이재명과 2021년의 이재명, 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서는 곳이 달라지니 입장도 달라진 것인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며 성적 지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나중에' 라고 발언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차별과 혐오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노력이 다음 정권으로 유예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국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사위에 자동 회부된 것을 들어 "자신과 이웃의 존엄을 지키고자 시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침묵하고 있는 국회의 높은 울타리를 10만 국민청원으로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 지사를 겨냥해 "또 다시 '나중에'를 외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지금 당장, 2021년 이 지사의 확답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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