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왼쪽)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27일께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나서는 선언,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날짜는 27일을 보고 있지만 일요일이라 실무적 문제가 있다"며 "시점은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달 말 정계 진출 선언 이후 이른바 '민심 투어'를 진행하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그 이후에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이 최대한 짜증 내지 않는 민심 투어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전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에게 짜증만 나게 한다"고 꼬집은 것에 답한 셈이다. 이 대변인은 "영향력 있는 분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시장을 다니며 어묵을 먹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자신의 출마설과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서 다음달 안에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발언한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오는 게 적절하냐"고 묻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에 소문과 억측이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라며 "때로는 감사원 직원들조차도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난처한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