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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록제조기' 신지애, 한국 여자골퍼 새 역사..프로 통산 6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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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4타 차 역전승

4차 연장 끝에 전미정 따돌리고 프로 통산 60승

한국 20승, 미국 11승, 일본 25승, 유럽 등 4승

한국 여자골퍼 최초 60승 고지 금자탑 쌓아

이데일리

신지애.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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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신지애(33)가 한국 여자프로골프 역사상 최초로 60승 고지에 오르며 역사를 새로 썼다.

신지애는 20일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우승상금 1800만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후반 줄버디를 뽑아내며 이날만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전미정(39)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3차전까지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4차 연장에서 신지애가 버디를 잡고 전미정에 파를 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프로 통산 59승째를 올린 지 약 7개월 만에 올해 첫 우승을 거둔 신지애는 한국 여자 프로골퍼 최초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2005년 고교생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포함하면 프로 대회 우승만 61승이다.

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국내 투어에서만 20승(아마추어 1승은 프로 통산 기록에서 제외)을 올렸다. 2009년부터 해외 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후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과 JLPGA 투어 25승, 유럽여자골프(LET) 투어 2승, 아시아와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각 1승씩을 거둬 통산 6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케이시 위트워스의 88승이다. 2위 미키 라이트(82승), 3위 안니카 소렌스탐(72승), 4위 패티 버그와 루이 석스(이상 60승)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신지애의 60승 달성은 극적으로 다가왔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주춤했지만, 이후 5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전반을 마쳤다. 이때까지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조금씩 격차를 좁혀가던 신지애는 후반 들어 10번(파5)과 12번 그리고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뒤에서 경기한 전미정이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로 신지애에 앞섰지만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공동 선두가 됐다. 전미정이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차전부터 물러서지 않는 승부가 이어졌다. 버디로 비긴 신지애와 전미정은 2차와 3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3차전부터는 홀의 위치를 바꿨지만, 우승을 향한 집중력은 바뀌지 않았다. 연장 4차전에서 신지애가 버디 퍼트를 넣으며 전미정을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국내 투어 활동 시절부터 뒷심이 좋아 역전 우승을 많이 했던 신지애는 이날도 4타 차 뒤집기에 성공하며 ‘파이널 퀸’의 명성을 이어갔다. 전미정은 2017년 요코하마 타이어 레이디스 이후 JLPGA 투어 통산 26승 사냥에 나섰지만, 신지애의 벽에 막혀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지희(41)가 공동 10위(6언더파 210타), 황아름(34)과 배희경(29)이 공동 16위(이상 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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