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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RA 9.45' 37세 노장 투수도 이적했는데 양현종은 불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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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시애틀(미국 워싱턴주) 곽영래 기자] 웨이드 르블랑 /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13년차 베테랑 좌완 투수 웨이드 르블랑(37)은 며칠 전까지 양현종(33)의 잠재적인 경쟁자였다.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르블랑은 6경기(1선발) 1패 평균자책점 9.45에 그치면서 4월말 방출된 뒤 5월 밀워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2일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르블랑은 2승 평균자책점 2.50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마운드가 헐거워진 세인트루이스가 18일 메이저 계약으로 르블랑을 데려갔다. 르블랑은 계약하자마자 18~19일 애틀랜타전에 모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첫 날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적 신고를 한 뒤 19일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패전 처리 임무를 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지난 19일 르블랑의 이적 과정을 다루며 '30대 르블랑과 양현종은 젊은 선수의 재능을 평가하고 육성하는 올 시즌 텍사스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18일 텍사스 구단으로부터 양도지명(DFA) 처리된 양현종의 상황도 전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우리가 르블랑을 쓰기 위해선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빼야 했다. 르블랑과 젊음을 바꿔야 하는데 그게 우리 팀의 미래 목표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텍사스가 르블랑을 마이너리그 뎁스 강화용으로 영입했고, 메이저리그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을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했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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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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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르블랑은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넣어 이적이 자유로웠지만 양현종의 상황은 달랐다. 매체는 '텍사스는 양현종이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 라운드락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양현종에겐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이 없었다. 결국 원하는 팀이 없어 웨이버가 통과된 양현종은 20일 라운드락으로 소속이 이관됐다.

양도지명된 선수는 웨이버 기간 그를 원하는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 없으면 원소속팀에서 완전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빅리그 경력이 3년 이상 또는 과거 양도지명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적이 있는 선수는 마이너행을 거부하고 FA가 될 수 있지만 빅리그 첫 해인 양현종에겐 그런 권리가 없었다.

텍사스가 방출하지 않으면서 양현종은 트리플A행이 확정됐다. 리빌딩 중인 텍사스에서 다시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 르블랑처럼 팀을 옮기는 게 최상이었고, 혹시 모를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불발됐다. 양현종은 21일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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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4회말 1사 1,2루에서 강판당한 텍사스 양현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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