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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주미 러시아 대사 미국 복귀…미·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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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살인자" 바이든 발언에 소환된 지 3개월만에 제자리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1년 6월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렁주'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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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주미 러시아 대사가 20일 주재국인 미국으로 복귀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지칭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본국으로 소환 조치된 지 3개월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대사가 탑승한 비행기는 이날 오전 9시 20분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워싱턴을 향해 출발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두 정상 간 회담결과를 볼 때 미국과 평등하고 실용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건설적인 협력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서로 항의성으로 본국으로 소환했던 대사들을 임지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

작년 말부터 불거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사이버 공격,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사건 등 문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성과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17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적 나발니에게 독살을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killer)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가 안토노프 대사를 소환했고, 4월에는 존 설리번 모스크바 특사도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러시아 주재 대사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이스라엘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멕시코 등 9개 지역 대사진이 발표된 만큼,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대사 지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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