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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국회…"물류창고 소방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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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동식 119구조대 구조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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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실종된 소방관이 19일 숨진 채 발견되자 여야는 각각 6월 국회 중 관련 입법을 추진해 물류창고 안전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20일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월 국회에서 두 가지 법안(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반드시 처리해 더 이상 후진국형 화재 사고로 인해 국민과 소방관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해당 법안들은 지난해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를 계기로 20대 국회 때도 제출됐지만 전혀 논의되지 못하다가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법안에는 건축물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안전영향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조항과 소방안전관리사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조항 등이 포함됐다.

야당 역시 입법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오전 경기 하남시에 마련된 고 김동식 대장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방명록에 "김동식 소방령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취재진과 만나선 "경기도에 늘어나는 물류창고에 강화된 소방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통해 입법 지원도 할 방침이다.

한편 19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용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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