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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치고 나가야 산다”… 하반기 전기차 신모델 출격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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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시장 ‘춘추전국시대’ 예고

현대 GV60·기아 EV6 등 라인업 구축

‘자율주행 레벨업’ G90 고사양 관심

기아 고성능 모델 EV6도 출시 채비

벤츠 ‘더 뉴 EQS’ 1회 충전 770㎞ 주행

BMW iX·아우디 e-트론 GT 등 선봬

“신차 공백 제조사들, 입지 줄어들 것”

세계일보

제네시스 GV60(콘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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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신차 시장은 ‘전기차’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저마다 전용 플랫폼에 기반을 둔 고급형 전기차를 본격 출시한다. 내연기관차들은 자율주행, 안전·편의사양 분야의 첨단기술로 시장 수성에 나서 이들의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라인업 구축… 자율주행 레벨업 ‘G90’

현대자동차그룹은 7월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과 내외장의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이 점이 소비자에게 전기차의 이질감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중으로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도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능 GT까지 내놓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이오닉 5로 전기차 원년을 선언한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 정점은 제네시스 GV60(프로젝트명 JW)이 찍게 된다.

하반기 국내 신차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차는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이다.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로 자율주행 수준이 국내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레벨3에 맞춰진다. 첨단 주행보조시스템(ADAS)은 기존 고속도로주행보조(HDA2)를 뛰어넘는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뒷바퀴 조향시스템도 적용된다.

기아의 대표작인 스포티지와 현대차의 아반떼N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고,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생산할 초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출시 3년을 맞아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등도 올해 하반기 신차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세계일보

아우디 e-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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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3사 보릿고개… 어려움 속 전기차 속속

한국GM은 하반기 볼트 전기차의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의 파생 SUV인 볼트 EUV를 출시한다. 가성비 좋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하반기부터 프로젝트명 ‘E100’으로 알려진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본격 양산에 돌입해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 출시 일정은 유동적이다.

세계일보

메르세데스-벤츠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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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S클래스 출시… 전기차 고급화 본격화

메르세데스-EQ를 출시하며 전기차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하반기 S클래스 전기차 더 뉴 EQS를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구조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107.8㎾h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최장 770㎞(유럽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돼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6세대 C클래스 완전변경 모델, 스타일리시한 쿠페 더 뉴 CLS,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등 벤츠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담은 고급 차량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BMW의 기함급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iX는 선구적인 외부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진보된 연결성이 결합했다는 평가다. iX에는 전동식 도어 록이나 BMW 모델 최초로 적용된 시트 통합형 스피커 등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았다가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샤이 테크’ 개념을 반영했다.

아우디는 본격적인 고급 전기차 시대를 확장한다. e-트론 GT와 고성능 버전인 RS e-트론 GT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최대 598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 472㎞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고성능 대형 SUV RS Q8, 해치백 스타일의 RS 6 아반트, RS7 등 다양한 고성능 차량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연착륙한 포르쉐는 올해도 타이칸 터보·터보S·후륜구동 모델 등 타이칸 모든 제품군을 구축한다. 또 자사의 두 번째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911 GT3,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718 카이맨 GT4 등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는 시속 100㎞/h까지 2.1초면 도달하는 1020마력의 모델S 고성능 차량 ‘플레이드’를 국내에도 출시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28㎞(예상)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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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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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백기인 수입사들… 대체 전동화로 전기차 시장 대비

폴크스바겐은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ID시리즈의 국내 출시가 내년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대표 중형 SUV인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과 8세대 신형 골프를 출시한다.

재규어는 뉴 XF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하반기 선보인다. 재규어 F타입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츠카 DNA에 외관과 인테리어가 새롭게 단장했다. 최근 흐름에 맞춰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확대해 디젤 모델은 출시되지 않고 가솔린 모델만 출시된다.

지프는 올해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4Xe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그랜드 체로키 L과 왜고니어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들이 기함급 전기차를 하반기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이제 전기차 시장도 진용을 갖추고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게 된다”며 “전기차 경쟁에서 한 번 뒤처지는 기업은 향후 시장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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