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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진중권 “尹, 메시지 없다…그것 가지고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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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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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아직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 포럼에 참석해 "(윤 전 총장 측은) 실질적 메시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말하는 공정은 법·형식적 평등"이라며 "그것 가지고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 체제'와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진보와 보수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 체제는 '혁신'의 형식만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오래 못간다"며 "혁신의 형식만 있으면 보수 혁신의 방향에 대해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밝힌 그는 보수 측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현재 보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정강정책이 안보인다"며 "이데올로기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준석 체제'라는 혁신의 형식은 취했지만 콘텐츠가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김 전 비대위원장을 '이제는 (국민의힘) 바깥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보수층의 콘텐츠를 채울 카드로 조속한 재영입을 에둘러 촉구하기도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후 민주화 세대가 재집권했는데 이들은 이미 기득권화됐다"며 "민주화 세대의 문제는 아직도 마인드가 '87년도'에 머물러 있다. 스펙은 '품앗이'했고, 특권과 기득권은 세습화한 위치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대한민국이 사실상 세습화됐다. 2030의 내 집 마련도 이제는 불가능하다"며 "영끌 주식투자와 비트코인 투자하는 젊은이가 많은 것은 좌절했기 때문이다. 벼락부자와 벼락거지가 있는 사회에 희망이 있는가"라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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