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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다시 고삐죄는 싱가포르 "식당·헬스장 고위험…2명으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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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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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슈퍼마켓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계산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외부 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식당 내 취식을 금하는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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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국민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개방 속도를 줄이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이날 "식당 내 식사와 체육관에 가는 것 같은 고위험 행동을 허가한다"면서도 "함께 다닐 수 있는 그룹 최대 인원은 오늘부터 다시 2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4일부터는 외부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수를 2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식당 내 취식도 가능하게 했지만 이를 다시 2명으로 축소한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며 모임 허용 규모는 7월 중순부터 최대 5명으로 늘리겠다"면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대형 행사는 개최를 금지하며, 필수 근로자를 제외한 모든 근로자는 재택근무 조치를 유지한다"고 했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며칠간 지속적으로 신규 감염자수가 '제로(0)'에 가까운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경제 재개방을 보다 늦은 날짜로 연기해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델타 변이의 전염력이 얼마나 높은지 감안하면 이는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며, 아예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장관은 "우리는 경제 재개방을 더 자신감 있게 추진하기를 원하지만, 현재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바이러스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제공할 만큼 높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또 인구의 약 36%는 백신 1, 2차를 다 맞았다. 지난 2020년 기준 싱가포르 총 인구는 약 569만명이다. 싱가포르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5월 중순부터 부분적으로 봉쇄를 완화했는데,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수는 14명이었다.

싱가포르는 7월 초까지 인구의 3분의 2가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일 평균 4만7000명에게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는 엄격한 봉쇄 정책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소에 도움을 받았지만, (이같은 봉쇄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점점 더 고립되고 있어 엄격한 봉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홍콩과 트래블 버블(격리없는 자유여행)을 논의중이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11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옹 예 쿵 보건장관은 전날 관계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트래블 버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는 우리가 중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재확산에서 이제 막 회복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이 시기에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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