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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선행 유튜버' 유정호 "주식·도박 탕진 후 지인에 사기쳐…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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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진|유정호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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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유정호가 지인들에게 사기를 치고 도박으로 돈을 날렸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정호는 지난 19일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도박에 빠지게 된 경위를 밝혔다.

사과문에서 유정호는 “저로 인해 피해 보신 분들과 저를 믿고 좋아해주시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한치의 거짓없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하여 설명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유정호는 “3년 전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진단을 받아 약을 과다복용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왔고 그로 인해 업로딩이 점차 줄어들었다”며 “화장품을 팔며 생활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화장품이 안 팔리는 달에는 가장으로서의 압박감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돈을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재테크로 방법을 찾아보다 주식과 도박을 알게 됐고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손을 댔다”고 밝혔다.

유정호는 “잃은 돈을 회복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가족까지 속여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서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하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인분들께 수차례 ‘이자를 주겠다’ ‘사업성이다’라고 속여가며 돈을 빌렸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빌려주시면 이자를 더해서 몇일 후 변제하고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을 상대로 사기를 친 사실도 인정했다.

유정호는 “B 대표님께서는 정말 저를 믿어주시고 제 빚까지 대신 갚아주시며 갱생되길 바라며 도움을 주셨다”며 “정신병원에 입원할 때 지방에 있는 병원까지 직접 찾아와주셔서 향후 계획에 대해 앞장서 고민해주시고 해결을 위해 제 가족들과 함께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들여서 힘써주셨다. 대표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유정호는 “저를 믿어주신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정신병원 전문의 선생님께서 병적인 도박중독증, 공황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약물 의존증후군 등으로 지속적인 입원을 권유했으나 피해 원금을 최대한 회복시켜 드리는 게 우선순위라 생각해 6월 14일 폐쇄병동에서 퇴원해 현재까지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며 “정리가 끝나는대로 한 분 한 분 직접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염치 없지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 제 가족들에 대해 허위사실과 과장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가족이란 이유만 빼면 다른 피해자분들과 같은 피해자이다. 피해자 분들의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탁했다.

유정호는 ‘사회 정의 구현’을 콘셉트로 사적인 방법으로 불의를 응징해 온 유튜버다. 고양이 사체를 태운 10대, 학교폭력 가해자를 응징하는가 하면 유튜브로 벌어들인 수익을 꾸준히 기부해 오며 '선행 유튜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정호가 사업상의 이유를 들며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폭로가 잇따랐고, 올 2월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논란에 휩싸여왔다. 특히 유정호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숫자와 금액의 규모가 적지 않아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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