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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최고 구속 151㎞까지 뿌린 류현진… 4수 끝 시즌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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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戰 7이닝 1실점 호투

1회 솔로포 허용 후 압도적 투구

올 시즌 4번째 7이닝 완벽 소화

평균자책점도 3.43→3.25로 낮춰

MLB닷컴 “류, 제구 능력 되찾아”

김광현, 역투에도 불구 패전 멍에

세계일보

토론토 류현진이 21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볼티모어=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좌완투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한 번 같은 날 선발 출격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류현진은 2년 만에 시속 151㎞의 강속구를 뿌리며 네 번째 도전 만에 시즌 6승(4패)을 수확한 반면, 김광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시즌 5승 달성 뒤 세 차례 등판에서 2패만 떠안았다가 23일 만에 승리를 추가한 것이다. 또한 올 시즌 4번째로 7이닝을 던지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3.43에서 3.2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1회 1사에서 트레이 맨시니에게 던진 시속 132㎞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최근 흔들렸던 체인지업의 제구가 이날도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3루 땅볼 병살타로 1회를 마쳤다. 이후 2회 1사 뒤 안타와 5회 2사 뒤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볼티모어 타선은 철저히 틀어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공격에서 4-1로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0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43개) 최고 구속은 시속 93.6마일(약 151㎞)을 기록했다. 홈런을 허용했던 맨시니를 6회 뜬공으로 잡을 때 던진 승부구였다. 류현진이 시속 93마일 이상 던진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자 토론토 입단 후 처음이다. 아무래도 체인지업이 흔들리자 새로운 돌파구로 구속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외에도 컷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12개), 싱킹패스트볼(3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다. 여전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에 고전했지만 다른 구질을 활용하는 영리한 투구가 빛났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우수한 제구 능력을 되찾았다”고 후하게 점수를 매겼다. 또한 류현진은 MLB 통산 806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1715개의 박찬호에 이어 김병현(은퇴)과 함께 한국 출신 투수 역대 최다 탈삼진 공동 2위가 됐다.

이에 비해 김광현은 아쉬운 경기를 치렀다.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안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지원부족과 조기 교체로 인해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공 47개로 던져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내줬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60으로 낮췄다.

김광현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것이 그의 유일한 실점이자 세인트루이스의 0-1 패배의 결승점이 됐다. 7회까지만 치르는 더블헤더라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5회초 2사 후 김광현의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해 김광현은 더 던질 기회가 없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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