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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故 김동식 구조대장 영길식···'눈물의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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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故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 소방령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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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52) 영결식이 21일 엄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김 대장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임종성·임호선·오영환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최춘식·김형동 의원, 김상호 광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열우 소방청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고인은 화마 현장에서 앞장서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대한민국은 고인의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도는 고인에게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이날 오후 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김 소방령은 1994년 4월 경기 고양소방서를 시작으로 27년간 화재 현장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조난자 검색을 위해 투입됐다가 홀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실종 47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건물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5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화재 발생 5일째인 이날까지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 안에 불씨가 쌓여 있어 소방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두 번째 안전진단을 벌였다. 중장비가 들어가면 선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소방대원들이 건물에 직접 들어가 잔불 제거에 나섰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청 강력계·강력범죄수사대 등 요원 25명으로 꾸려졌다. 지금까지 이 건물 관리업체 직원과 쿠팡 관계자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모두 꺼지는 대로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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