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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전과' 재벌 3세의 올림픽 출전...태극마크의 자격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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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는 한화 계열사 임원인 동시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현역 승마 선수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만취 상태에서 술집 종업원을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이런 김동선 씨가 도쿄올림픽 승마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돼 자격 기준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김동선 씨는 술집 종업원을 폭행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욕설을 내뱉고 얼굴을 때렸습니다.

[김동선 (지난 2017년 1월) : 야! 야! 봐. 봐. (찰싹) XXX. 야! 똑바로 안 해?]

당시 한화 그룹 임원이 피해자와 합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 사회적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김 씨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동선 (지난 2017년 1월) : 제가 많이 부족한 면이 많아서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이 된 거 같고 정말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이후 김 씨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같은 해 11월, 또다시 '음주 폭행'으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때렸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김 씨의 사과를 받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사법처분은 피했습니다.

이런 전력이 있는 김동선 씨는 다음 달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합니다.

지난주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했고, 이후 승마협회가 이사회 의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일단 국가대표 선발 규정상 문제는 없습니다.

집행유예가 끝난 뒤 2년이 지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데 올해 초 2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도 이른바 '사회적 물의' 관점에서 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올해 초 학교 폭력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된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비교해봤습니다.

당시 배구협회가 밝힌 무기한 자격 박탈의 명분은 사회적 물의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

같은 잣대를 재벌 3세 김동선 씨에게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폭행과 음주 운전 등으로 3차례 입건, 이 가운데 유죄 판결 2차례, 여기에 집행유예 기간 음주 폭행.

법적 처벌을 넘어 '사회적 물의'로 규정할 수 있는 과거는 차고 넘칩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결격사유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추가할 예정이지만, 아직 시행 전이라 이번엔 적용되지 않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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