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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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의혹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배구 팬들은 쌍둥이 자매의 학폭 의혹이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흥국생명 구단이 일방적인 발표로 선수 복귀(등록)를 추진하는 것에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오는 30일 V리그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 등록을 한다는건 구단 자체 징계를 철회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선수 인권 센터 발족을 제안하면서 쌍둥이 자매를 2021-2022시즌 선수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재영은 흥국생명에서 뛰게 하되 이다영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온라인상에서 쌍둥이 자매에게 학폭에 시달렸다는 폭로가 나오자 흥국생명 구단은 두 선수를 무기한 출전 정지로 징계한 바 있으며 대한배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만약 둘을 오는 30일까지 선수로 등록시키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기 때문에 흥국생명이 일단은 둘을 등록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흥국생명 측은 그동안 묵묵부답이었으나 구단 수뇌부가 직접 연맹 이사회에서 둘을 등록시킬 것이란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상의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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