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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이물질 논란, 선수들이 아닌 리그 잘못"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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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본격적인 '이물질 단속'이 시작되고 첫 시리즈를 마친 크리스 우드워드(44)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드워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이물질 단속 시행 이후 일부 선수들이 회전수가 감소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회전수가 줄었다고 해서 '저 선수가 속임수를 써왔구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는 '속임수를 썼느냐 안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매일경제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텍사스의 경기에서 오클랜드 투수 제이크 디크맨이 8회말 등판을 마친 뒤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는 투수들이 초강력 접착 물질인 '스파이더 택'을 사용하는 등 이물질을 이용해 그립감을 높이고 회전수를 늘리는 일이 정도를 넘어서자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심판들은 경기중 수시로 투수들의 모자, 글러브, 허리띠 등을 검사하고 있다. 상대 감독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추가 검사가 가능하다. 선수들은 마운드에 놓인 로진만 사용 가능하다.

우드워드는 "선크림 정도는 속임수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어갔다. "지금 상황은 선수들의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던 리그의 잘못"이라며 리그 사무국을 성토했다.

일단은 변화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그는 "우리팀뿐만 아니라 리그의 모든 투수들이 적응해야 할 문제다. 선수들은 공을 잡기 위해 다른 물질을 사용해왔다. 이제 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회전수가 떨어진 선수들도 조정 기간을 거치면 회전수가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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