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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석열 29일 출마, 최재형 28일 사퇴…야권도 이번주 '골든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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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대선을 8개월여 남겨둔 2021년 6월의 마지막 주는 야권 대선주자들의 '골든위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 '전언정치'만 해오면서 답답함을 자아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치선언'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8일엔 최재형 감사원장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선 출마를 위한 감사원장직 사퇴다. 최 원장은 당장 대권 도전을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서는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9일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대선공약의 핵심 줄기가 될 '인뎁스 보고서'를 발표하며 복당 후 곧바로 대선 행보에 들어간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9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안보 관련 행보를 한다. 29일이 야권 대선주자의 '빅데이'인 셈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정치에 뛰어듦과 동시에 대선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 측은 매헌기념관을 장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매헌 기념관은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라면서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날짜가 당초 거론됐던 27일이 아닌 29일이 된 데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6·29는 1987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민주화와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인 후 선언한 날로, 한국사회 권위주의 청산과 민주주의 실천의 시작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 입문 및 대선출마 선언 날짜와 장소를 이 같은 의미를 고려해 정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언정치' 논란을 의식한듯 29일 정치 선언에 맞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열 예정이다. 이상록 대변인과 최지현 부대변인 두 사람이 맡아 해오던 공보도 강화했다. 인천시 대변인 출신 우승봉 공보팀장과 김진태·황영철 의원실 비서였던 장경아 공보팀원을 추가 영입한 것이다.

    정치 참여 여부가 주목받던 최재형 감사원장은 28일 마침내 감사원장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의 측근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주초가 될 것은 맞는다. 29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디데이'가 28일이 될 것을 시사했다. 최 원장은 이날 언론과 만나서도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으로 1년3개월여 만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 역시 발 빠르게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 홍 의원은 무소속으로 지내면서도 꾸준히 대선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상대로 1대1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과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생각을 물은 후 이를 정리한 '인뎁스 보고서'는 공교롭게도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을 하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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