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인 6일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출처= 윤 전 총장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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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예정된 가운데 그가 '천안함' 모자를 쓰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서초동의 한 공원과 23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천안함 모자를 착용한 채 산책에 나섰다.
흰 마스크를 쓴 채 검은색 점퍼와 바지를 입은 윤 전 총장은 검은색 바탕의 이른바 '천안함' 모자를 썼다. 이 모자는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 지원을 돕기 위해 제작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28)와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씨(35)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은 5일 이씨를 만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극히 필수적인 일"이라면 "보훈이 곧 국방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왜 북한에 돈을 줘 가면서까지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되찾아오려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국가가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6일에는 전씨는 만나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 하는 자들"이라며 "내가 지난 5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29일 오후 1시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과 함께 대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불거진 X파일 논란을 비롯해 대변인 사퇴 등의 악재들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윤 전 총장은 이와 관련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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