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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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8일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최 원장은 '중립'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말꼬리를 잡으며 위법의 낙인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원은 헌법기관이자 사정기관”이라며 “어떤 기관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월성원전 감사 과정에서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라고 했던 그의 발언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망발이었다”며 “직분을 망각하고 폭주하듯 국정에 개입하려 했던 그의 행태는 감사원의 신뢰도에도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도를 넘은 최 원장의 행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떠오르게 한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를 마치 자기 자신의 통치 권한인 것처럼 남용한 두 사람의 처신은 닮았다. 공직의식, 민주주의, 법치의 붕괴를 드러낸다. 이제 국민이 그들에게 묻고 따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경쟁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연대 선언을 저는 이렇게 받아들인다”며 “당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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