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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지옥"…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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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측, 4월6일 피해자들 고소…"우리도 큰 피해 입어"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던 이들이 쌍둥이 자매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로부터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현재 두 자매의 고소로 지난주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자매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피해자들이 제기한 21가지 가해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쌍둥이 자매는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재하면서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무릎을 꿇고라도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SNS에서 해당 사과문을 삭제하고 현재 법률 대리인을 통해 당시 입장을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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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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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측은 폭로 내용 중에 실제 하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돼 자신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4월6일 피해자들을 고소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매일매일 지옥이었다. 저희는 항상 맞아야 했고 항상 욕을 먹어야 했다”며 “그것도 동기인 애들한테 그렇게 혼나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상 맨날 맞고 또 욕먹고. ‘네 어미랑 네 아비가 뭐 교육을 그렇게 했냐’ 이런식으로도 이야기했다”며 “자기 분을 못 이겨서 칼(과도)을 들고 오더니 갑자기 제 목에 대더라. 벽을 찌르고, 목에 대서 피가 났던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도 “같이 숙소 생활 안 한 사람들은 걔네가 얼마나 악랄한지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열린 KOVO 이사회에서 오는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이재영·다영을 선수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 선수로 공시되면 이들은 다음 시즌 V리그 정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최근 그리스 이적설이 거론된 이다영의 해외 진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연맹에 전달했다.

하지만 학폭 논란 이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코트를 떠난 두 선수가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배구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배구 팬 연합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고소했다”며 “흥국생명이 이런 가해자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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