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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선수가 왜 학교에?"…이다영, 모교서 재능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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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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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전 당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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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폭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여자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 중에서 이다영 선수가 최근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다영이 자신의 모교에 방문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다영님은 현재 학폭으로 배구계에서 추락한 상황에서 자신이 졸업했던 학교에 다시 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급식 먹으러 가는 길에 이다영 님이 몇몇 배구부 학생들과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걸 목격했다"며 "저는 왕따를 당해본 적이 있는 학생으로서 왕따는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다영이 직접 배구부 학생들에게 음료를 사주며 싸인도 해줬다고 하더라"며 "학폭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얼굴로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먹고, 반성의 기미는 커녕 피해자들보다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이다영 모교인 경남 진주 선명여고의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최근 이다영이 학교 배구부에 방문해 학생들 훈련을 지켜보며 옆에서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상에서 인증 사진 등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8일 일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자필 사과문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무릎을 꿇고라도 사과하고 싶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하지만 자매는 곧 사과문을 삭제했고, 현재 법률 대리인을 통해 당시 입장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이재영·다영을 30일 선수 등록 마감일에 맞춰 등록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히 최근 그리스 이적설이 거론된 이다영의 해외 진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연맹에 전달했다. 지난 2월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린 지 4개월 만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로 등록시킬 예정이지만 코트 복귀를 뜻하는 건 아니다"며 "선수 등록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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