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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강훈식 "윤석열, 싱거운 후보 넘어 분노할 만한 후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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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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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 강훈식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싱거운 후보를 넘어 분노할 만한 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2일 강 의원은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장모 최 모 씨의 실형 선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에 대한 문제가 여론조사에 반영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공직자, 검찰총장일 때 가려졌던 이면의 모습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출마선언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비판도 아닌 비난밖에 하지 못한 것, 미래를 선택하게 하는 대선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싱거운 후보라고 한 것"이라며 "게다가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싱거운 후보를 넘어서 분노할 만한 후보가 되는 거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장모 구속과 관련해 '법 적용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비판했다. 강 의원은 "편취한 금액 22억9000만 원에 비하면 참으로 편리한 입장"이라며 "또 장모가 마치 제3자인 것처럼 이야기한 것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후보가 검찰에 몸담고 있을 땐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있던 사안이었다"며 "그런데 작년 말에 재수사로 기소되면서 1심까지 빠르게 판결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고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윤 전 총장 장모가 6년 전에도 같은 의혹을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당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조대진 변호사 등이 최씨와 당시 윤 총장,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각종 혐의로 고발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왜 본인이 검찰에 있을 때는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들로서는 그간 검찰총장이 사위였기 때문에 '법적 정의가 선택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하면 '법 적용에는 예외가 없다'는 짧은 입장만으로는 피해 가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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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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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강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 장모의 실형 선고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연좌제를 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듯하다"고 주장한 데에 "핀트가 잘못된 발언"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경우에도 다 검증받았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윤 전 총장에게 장모의 과오 책임을 묻자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지겠다고 한 사람으로서, 이 부분이 연좌제로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힘이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의사가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함께 영리 목적의 의료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 원을 부정하게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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