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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가 중대한 고비를 만났다.

KBO는 11일 오전 10개 구단 단장이 참여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대책은 물론 리그 중단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8일 NC 선수단의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수단 전원의 PCR 검사 결과 2명이 확진됐다. 9일 재검사를 받은 선수 1명도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6~7일 잠실에서 NC와 맞대결을 펼친 두산 선수단도 지난 9일 진단 검사에 임했다. 2명의 확진자 나왔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지난 2일, 4일 두산과 경기를 치른 KIA 선수단도 전원 진단 검사에 임해야 한다는 소견을 전했다. 이에 따라 KIA도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KBO는 10일 잠실 LG-두산, 고척 NC-키움, 광주 KT-KIA 경기를 취소하고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동시에 1군 전 선수단에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긴급 공지를 내렸다.

KBO의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시 대체 선수를 투입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단, 엔트리 등록 미달 등 구단 운영이 불가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중단 시 3주(확진 발생 시부터 자가 격리 2주+연습 기간 1주)를 고려한다.

사진=뉴시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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