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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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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 8주 연속 1위냐 'PTD' 핫샷 1위냐…BTS의 행복한 딜레마[MK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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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투데이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이 행복한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5월 발표한 서머송 '버터(Butter)'가 빌보드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도 동 차트 진입을 앞두고 있어, '버터' 8주 연속 1위 도전과 '퍼미션 투 댄스' '핫샷' 1위 진입이라는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뒤 최신 차트(7월 17일 자)까지 7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버터'는 7월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스트리밍 횟수 1080만 건과 다운로드 수 10만 8800건,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2910만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횟수와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던 ‘다이너마이트(Dynamite)’(3회)를 시작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1회), 앨범 ‘비(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1회), 그리고 ‘버터’(7회)까지 통산 12번째 ‘핫 100’ 정상을 거머쥐었다.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는 '버터'의 '핫 100' 8주 연속 1위가 됐다. 올해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곡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가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한다면 로드리고와 타이 기록을 이루는 셈이 되며, 만약 9주 연속 1위에도 성공한다면 올 빌보드 '핫 100' 사상 최장 기간 연속 1위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7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버터'의 화력이 여전한데다, 이 곡이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집계하는 신설 차트 ‘송 오브 더 서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올해의 '글로벌 서머송'으로 자리잡은 만큼 마냥 이루지 못할 꿈이랄 법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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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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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복병(?)은 아이러니하게도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다.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9일 발매 이튿날인 1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9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또 11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9일 자)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공개 첫날 733만 9385회 스트리밍되면서 ‘글로벌 톱 2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2위를 차지했다. '버터'가 세웠던 첫날 스트리밍 횟수(약 2090만)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여타 가수들의 인기곡들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스트리밍 횟수다.

    '퍼미션 투 댄스'는 댄스 팝 기반의 피아노 연주와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에 대해 미국 대표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을 비롯해 빌보드, 엘리트 데일리,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등 다수 외신은 "2021년 여름은 온통 방탄소년단 세상"이라며 아낌없는 호평을 내놨다. 특히 전설의 팝 스타 엘튼 존도 트위터를 통해 직접 '퍼미션 투 댄스'를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사람들을 포용하고 국제수화를 넣어 큰 감동을 자아냈다.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흥미로운 매치를 앞둔 가운데, '퍼미션 투 댄스'의 '핫 100' 진입 순위가 집계되는 7월 24일자 차트에는 저스틴 비버X라로이, 포스트 말론, 빌리 아일리시 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신곡도 등판할 예정이라 단 하나의 정상을 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과연 '버터'가 빌보드 '핫 100' 8주 연속 1위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울 지, '퍼미션 투 댄스'에게 그 자리를 넘겨줄 지, 혹은 '핫 100' 1, 2위를 나란히 차지할 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레이스가 현지 음악 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꿈꾸는 바를 모두 이뤄낸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지금쯤, 어떤 상상을 하고 있을까.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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