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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연일 쏟아지는 확진자...'코로나 올림픽' 우려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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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국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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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함에도 관중 수용을 주장하고 있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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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NHK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7일 “일본에 입국한 남아공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의 40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해당 관계자는 전지 훈련 숙소가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남아공 럭비 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선수들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공항 인근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이후 1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남부 가고시마로 이동했지만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격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체코 대표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체코 올림픽위원회는 “체코 프라하에서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한 체코 대표팀 관계자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체코 현지에서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지만 일본에 입국한 뒤 양성이 나왔다.

선수촌도 안전하지 않다.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 선수의 국적, 성별, 나이 등은 개인 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도쿄조직위가 감염자를 집계해 발표한 이달 1일 이래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지난주에는 케냐 여자 럭비 대표팀이 도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확진자가 나와 선수단 8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브라질 유도 대표팀이 머무는 도쿄 서부 하마마쓰의 호텔에서는 근무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난민팀의 한 관계자도 카타르 도하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우간다, 러시아, 프랑스, 가나, 스리랑카 등의 선수단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선수단도 코로나19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지난 17일 나리타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유승민 위원은 자신의 SNS에 “출국 전인 13일과 15일,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1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도 2차례 접종했다”라며 “현재까지도 증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매우 송구하다”라며 “더욱더 꼼꼼히 챙겼어야 했는데 확진됐다. 직간접적 접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위원은 IOC 선수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격리가 끝날 때까지 외부 활동이 어려워졌다.

유승민 위원의 경우처럼 한국 선수단에서도 백신 접종을 받고 국내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일본 도착후 양성 반응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감염병학회 다테다 가즈히로 회장은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확진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개선되면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17일 일본 고토구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계속 점검해 분위기가 바뀌면 IOC, 일본 정부, 도쿄도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5자 회의에서 관중 입장을 논의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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