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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논란, 결국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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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승환. 제공 |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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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지난 17일 키움 한현희가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그 자리를 오승환(39)이 채웠다.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 이후 야구 커뮤니티와 게시판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오승환이 과거 불법도박을 문제로 사법처리를 받을 것을 문제로 삼았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해외불법도박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약식 명령으로 받았던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은 4년 전이었던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발 과정에서도 있었다. 당시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메이저리거들의 합류마저 불투명해지자 오승환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그러나 ‘KBO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가 문제가 됐다. 당시 오승환은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KBO가 내린 징계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결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당시 오승환은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다. 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무엇이 됐던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팬들께 칭찬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초반부터 시종 도망가는 피칭으로 위기를 자초하던 대표팀 투수들 중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한 오승환은 돋보였다.

논란 이후 대학체육회는 지난해 대표팀 선발 규정에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선수는 2년간 대표팀 선수로 뽑을 수 없는이른바 ‘오승환법’을 만들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오승환은 제재 후 5년이 흘러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나서는데 제약이 없다.

규정에는 문제가 없으나 2017년 WBC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적 정서’, ‘세대교체’는 문제가 됐다. 또한 대표팀은 오승환을 택하면서 ‘대표팀의 이미지를 고려해, 물의를 빚은 선수를 선발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을 무너트렸다.

결국 이는 대표팀과 오승환에게 지어진 부담이 됐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오승환을 택하며 우선시했던 ‘성적’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도쿄 올림픽 첫 상대는 2017년 WBC 첫 상대였던 이스라엘이다. 1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WBC의 기억을 없앨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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