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한 외신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식단으로 도쿄올림픽 식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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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신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식단 사진 한 장으로 도쿄올림픽 판매 음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취재 중인 프랑스 올림픽 취재기자 아르노우 레지스는 지난 20일 도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높은 가격을 비판했다.

레지스 기자는 트위터에 "새로운 올림픽 스캔들"이라는 제목을 달아 "MPC버거, 고무 같은 고기, 차가운 빵, 모두 1600엔(약 1만 6700원). 기자 동료들은 식사 전에 미리 알아두시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버거 사진에는 감자튀김, 고기 패티, 계란 프라이, 빵, 약간의 채소 등이 보인다. 버거의 맛이나 재료의 상태를 볼 때 1만6700원이라는 가격은 황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MPC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메뉴는 1000엔(약 1만500원)짜리 소고기 카레로 전해졌다.

이번 도쿄올림픽 기간에 취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경기장과 MPC, 숙소 정도만 다닐 수 있으며 식사도 이곳에서 해결해야 한다.

도쿄올림픽 후원사 로고.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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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의 가격도 논란이 되고 있다. MPC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500ml 용량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280엔(약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가게에서는 일반적으로 160엔(약 1600원)에 판매된다.

일본 현지 언론도 MPC에서 터무니없이 책정된 콜라 가격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2일 "무심코 두 번 보게 된 올림픽 프레스센터의 코카콜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코카콜라 500mL 1개의 가격이 280엔"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가격은 일반 자판기 가격보다 약 1.75배나 높은 가격"이라며 "혹시 해외에서 생산된 콜라 아닐까 하는 생각에 콜라를 구입해봤지만 일본어가 쓰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림픽 관계자도 비싸다는 평가를 내렸다. 가격 탓인지 자판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가격이 관광지 수준이다",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가격을 이렇게 설정하냐", "내가 밖에서 콜라를 사와서 주고 싶다"는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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