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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마다 '확진자 규정' 제각각…코로나에 티켓수입 1조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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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여곡절 끝에 하계올림픽이 출발했다.

하지만 팬데믹 공포가 여전해 올림픽 역사상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독특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메달 수여식에서 메달도 선수가 직접 걸고 경기를 마친 선수는 48시간 내 선수촌을 떠나야 하는 등 모든 환경이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 경기로 치러진다.

본래 2020 도쿄올림픽은 1년 전 이맘때 열렸어야 했다. 전쟁이 아닌 감염병으로 하계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열린 개막식도 올림픽 125년 역사상 최초의 '무관중 개막식'이다.

코로나19 확산은 이번 올림픽 경기 규칙도 바꿨다. 과거에는 '도핑'이 공정 경쟁을 해치는 올림픽 최대의 적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규정 때문에 불공정 요소들이 나타났다. 일단 밀접 접촉자는 경기 6시간 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전할 수 있지만 종목별 규정이 제각각이다.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행운아와 불운아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은 또 가장 비싼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작년 말 올림픽 개최비용을 1조6440억엔(약 17조1599억원)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추가된 비용 2940억엔이 포함된 금액이다. 당초 일본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티켓 1000만장을 팔아 수입 900억엔을 올릴 방침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티켓 판매 기준이 되는 750여 개 시간대 중 입장이 가능한 건 3% 수준이고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은 4만장에 머물 것이라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이다. 사실상 티켓 판매 수입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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