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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려 직원 20명 성희롱, 美 유명셰프가 물어준 합의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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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의 유명 요리사이자 외식사업가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60)/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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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들을 성희롱하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일삼은 미국 유명 셰프가 60만 달러(한화 약 7억원)의 합의금을 물어줬다.

AP통신은 미국의 유명 요리사이자 외식사업가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60)가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원 20여명에게 60만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주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바탈리는 직원의 손을 자신의 주요 부위로 잡아당기거나, 음란 영상을 보여주는 등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바탈리뿐 아니라 바탈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매니저들에게도 성희롱을 당했다. 한 매니저는 서빙 담당인 여성 직원들에게 “화장을 짙게 하고 가슴 확대 수술을 하라”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탈리가 소유한 레스토랑 델포스토의 조리사였던 줄리아나 임페라티는 근무 당시 바탈리와 매니저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임페라티는 “그들은 일터에서 희롱당하는 것을 통과의례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바탈리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대도시에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외식사업가다. 미국에서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이탈리아 요리사로 평가받았으며,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건의 성범죄 의혹에 휩싸이며 유명세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7년 직원 4명이 성추행 혐의로 바탈리를 고발했다. 이에 바탈리는 같은 해 12월 출연 중이던 요리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바탈리는 “가족과 친지, 팬들을 실망하게 해 정말 죄송하다. 내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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