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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폭염에 베이컨까지 바짝 익었다"…서울 가마솥 더위에 '서프리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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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가마솥 더위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토요일인 24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은데 무더위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전국 낮 최고기온이 29~37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봤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7도, 인천 34도, 수원 36도, 춘천 37도, 강릉 32도, 청주 36도, 대전 35도, 전주 36도, 광주 36도, 대구 33도, 부산 32도, 제주 31도다.

이날 서울 도심 낮 최고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보다 더 치솟았다. 한반도가 열돔에 갇히면서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YTN은 이날 올 여름 최강 더위 상황을 전하기 위해 도심 아스팔트에서 베이컨을 접시에 담아 익히는 실험을 했다.

기상캐스터는 "올 여름 최강 더위의 기세가 사람의 살결은 물론 음식마저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방송 30분 전에 익히지 않은 베이컨을 아스팔트 도로 위에 뒀는데, 도심 속 열기만으로 베이컨이 바짝 익었다"고 말했다.

기상캐스터는 "살코기는 햇볕에 그을려 노릇노릇해졌다"며 가마솥 더위를 생생하게 전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지역은 과거 40도까지 치솟기도 한 대구지만 최근에는 서울 지역과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뛰는 '대프리카' 위에 나는 '서프리카'가 있다는 우스개 말도 나온다. 지난 22일과 23일, 이날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 안팎으로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33도)보다 높았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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