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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림픽] '부담감이 너무 컸나'…한국 사격 첫날 노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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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본선 탈락 이변 속 신예들 결선 진출 성과도

27일 혼성 종목서 메달 사냥 재도전

뉴스1

대한민국 사격 진종오가 2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남자 본선 경기에서 탈락을 한 후 사로를 나오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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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이재상 기자 =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격 대표팀이 첫날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에 도전했던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는 24일 오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5위를 기록, 8명이 겨루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앞서 3연패를 달성한 50m 권총 종목이 도쿄 올림픽에서 폐지됐으나 10m 공기권총 역시 진종오의 주종목이었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 이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땄던 진종은 이날 색깔에 상관없이 메달을 목에 걸면 양궁 김수녕(금4·은1·동1)을 넘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진종오는 올림픽에 나서기 전 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메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진종오는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밀렸다.

경기 후반 8발 연속 10점을 쏘며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진종오는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진종오는 "아쉽다. 많이 아쉽다"며 "어떻게 하겠나. 오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지금은 뭐라 말할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고 입술을 깨문 뒤 "혼성 경기가 남았으니 오늘 잘 정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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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격 김모세가 2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남자 결선 경기에서 탈락한 후 사로를 나오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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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던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모세는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15.8점을 기록,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총 10발을 쏜 뒤 2발마다 최저점 선수를 한 명씩 탈락시키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김모세는 10발까지 96.7점을 쏴 8위에 머물렀다.

그는 11발째에서 10.3점을 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12발째에서 8.8점에 그쳐 결선 진출자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오전에 진행된 여자 10m 공기소총 종목에서도 한국의 메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여갑순·이은주) 이후 29년 만에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으나 8명 중 7,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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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격 권은지(왼쪽)와 박희문이 24일 오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결선 경기에서 탈락한 후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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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김모세와 권은지, 박희문 등 신예 사수들은 자신들의 첫 올림픽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 한국 사격의 앞날을 밝혔다.

한국 사격의 메달 도전도 계속된다. 진종오는 27일 오전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에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메달을 정조준한다. 김모세는 김보미(23·IBK기업은행)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같은 날 오후 권은지는 남태윤(23·보은군청), 박희문은 김상도(34·KT)와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 출전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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