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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최상의 화살 골라주고 AI는 선수 습관·취약점 알려줘 [정몽구·정의선 父子, 37년 양궁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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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만큼 빛난 현대차 첨단기술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업그레이드한 고정밀 슈팅머신. 최상급 품질의 화살을 선별해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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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선 데 현대차그룹의 첨단기술이 일조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대회 직후부터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해 왔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에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정의선 회장(대한양궁협회장) 주도로 기술지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기록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AI)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지원이 이뤄졌다.

고정밀 슈팅머신은 최상급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다.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테스트해 품질이 우수하고 선수에게 맞는 화살을 골라준다. 2016년 리우대회를 위해 제작됐는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슈팅머신을 새로 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AI 전문조직 에어스(AIRS) 컴퍼니가 보유한 AI 기술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아낌 없이 제공했다.

선수들의 훈련영상을 분석하기 쉽게 자동 편집해 주는 '딥러닝 비전 AI 코치'로 최적화된 편집영상을 통해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개발을 위해 에어스 컴퍼니는 수천개의 양궁 동작 이미지를 통해 영상에 등장하는 선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딥러닝 비전 컴퓨팅을 활용했으며, 마찬가지 방식으로 과녁 영상에서 마지막에 꽂힌 화살을 찾아내는 AI 모델을 적용했다. 선수마다 제각각인 그립도 3차원(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으로 제공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선수들이 이미 손에 맞도록 손질한 그립을 미세한 흠집까지 3D 스캐너로 스캔해 3D 프린터로 재현했다. 이번 대회에는 알루마이드, PA12 등 신소재를 활용해 그립 재질을 보다 다양화했다. 알루마이드는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소재로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의 다양한 검사공구에도 적용되고 있다. 김병덕 최종근 기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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