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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 탁구 정영식에 "작은 눈" 비하 발언 해설위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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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예선전 남자단식 3회전에 나선 정영식이 그리스 파나지오티스를 물리친 뒤 좋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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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한국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그리스 국영방송사의 스포츠 해설위원이 해고됐다.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TV는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32강전을 중계했다. 정영식은 이 경기에서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를 상대로 4대 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문제의 발언은 정영식이 16강을 확정한 직후 나왔다. ERT TV 방송에서 경기 중계를 맡은 그리스 측 해설위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는 한국 탁구 선수의 기량을 묻는 캐스터의 질문에 “그 작은 눈으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작은 눈’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카르모이리스 이같은 인종차별적 발언은 생중계 됐고 이후 현지 SNS에는 그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카르모이리스는 지난 26일에도 사격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자국 선수를 두고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ERT TV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 인종차별 발언을 한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협업은 오늘부로 끝났다’며 해고 사실을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재 SNS 등에는 ‘정영식 선수가 저 해설위원보다 눈이 더 큰데 열등감 느끼나 보다’, ‘공영방송국 해설위원 수준이 부끄럽다’, ‘퇴출 당하니 속 시원하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정영식은 2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 판전둥(24·중국)에게 0-4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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