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보수 2등' 홍준표, 매일 '1등' 윤석열 때리기…따라잡을까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2021.07.20. /사진제공=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윤석열'이란 벽을 뛰어넘어 지난 19대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보수 정당의 후보가 될 수 있을까.


3연타 때리는 홍준표…'김건희 동거설' '드루킹' '친윤' 저격까지

홍 의원은 28일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동거설'을 직접 공격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함께 거론하며 "정치를 시작한 지 다섯 번 대선을 치렀지만 이번처럼 정책은 실종되고 논란의 중심이 된 추한 대선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한 사람이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하겠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27일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 판결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주장한 '드루킹 재특검'과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시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됐던 분까지 나서서 자기가 몸 담았던 문 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하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이라 했다.

이어 "그 당시 경찰에서 김 전 지사의 휴대전화 추적과 계좌추적을 하고자 했으나 그 영장을 기각한 것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전 총장 아니었나"라며 "윤 전 총장은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만 자중하시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위험하다"고 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친윤(親尹)' 당 중진들이 비판하자, 대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23일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드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정당 구성원이 사적 인연을 앞세워 공적 책무를 망각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1위 윤석열' 때려 존재감 키우나

머니투데이

/사진=KSO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이 '윤석열 때리기' 선봉장으로 나서는 데에는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였던 홍 의원은 차기 대선 역시 일찌감치 출마를 공언했다. 다만 야권 주자 중 '1강' 후보는 윤 전 총장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또는 보수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서 윤 전 총장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여론의 지지율은 아직 편차가 크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조사한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8.5%로 1위, 그 뒤를 홍 의원(11.8%)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8.7%)이 따랐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조사한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은 27.9%로 선두를 차지했고 홍 의원(13.7%), 최 전 원장(9.4%)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보수 후보만을 한정해 놓고 봤을 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곤 우위에 있다. 이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는 홍 의원이 적어도 보수 유권자에게는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 여론조사 모두 성인남녀 1006명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홍 의원은 반(反)윤석열 행보에 더해 보수의 '대안 주자'로서 경쟁력을 돋보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기도 하다. 최근 홍 의원은 'JP(준표)의 희망편지'란 제목으로 일자리 복지, 방송개혁, 흉악범 사형 집행, 4대 관문공항론 등 자신의 정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조경태 의원이 캠프 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선캠프 구성을 통해 여전히 견고한 당내 조직력을 과시한 대목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의원이 우리 캠프 선대위원장이 돼 함께 정권 교체에 나서기로 의기투합했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대한민국 5.0 선진국 시대를 열어가는 'JP 희망캠프'가 되도록 함께 진력을 다하겠다"라 썼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