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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림픽] 도미니카에 고전한 일본…김경문호, 이스라엘전은 결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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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막전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신승

뉴스1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에서 경기를 마친 후 김경문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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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야구가 개막전부터 예상과 다른 승부를 연출했다. 개최국 일본이 예상외로 도미니카공화국에 끌려가다 마지막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해 힘겹게 이겼다. 자칫 패할 수도 있었다.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앞둔 '김경문호'에 좋은 본보기가 될 법하다.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참가팀 규모가 6개 팀으로 줄었는데 그만큼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본선에 오를 팀만 진출하면서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 한국도 경계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9회말 3점을 허용하며 3-4로 졌다.

일본은 짜릿한 역전승에 들떴지만, 9회초까지 경기력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세였다. 일본은 이때까지 안타를 4개밖에 치지 못했는데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운드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멕시코, 미국에 밀려 슈퍼라운드에도 오르지 못했다. 세계 예선을 거친 끝에, 돌고돌아 막차로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었더니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다른 팀들을 긴장케 했다. 한국은 B조에 속해 있는데,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등 A조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도쿄 올림픽 야구 2번째 경기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이스라엘전인데 김경문호의 부담감도 커진다. 이스라엘을 잡지 못할 경우,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비상등이 켜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패자부활전이 도입, 조별리그 전패를 해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 메달 경쟁을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다고 그 기회가 무한대로 주어지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A조와 B조 3위끼리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단 3경기 만에 짐을 싸야 한다.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한 번이라도 더 패자부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국은 B조에서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한 번씩 겨루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 팀에 앞선다고 자신하기 어렵다. 첫 경기부터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힐 경우, 미국전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며 자칫 조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즉 이스라엘전 패배는 한국으로선 최악의 경우의 수인 만큼 반드시 첫 경기부터 승리를 잡아야 한다. 시작이 반이고 어쩌면 시작이 전부가 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전은 결승전의 각오로 나서야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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