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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스승이 본 황선우 "늘 예상 뛰어넘는 천재…한계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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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체고 이병호 감독 "잘 이끌어준다면 독보적 선수 될것"

뉴스1

대한민국 수영 올림픽 대표팀 황선우가 22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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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를 직접 지도한 이병호 감독은 도쿄 올림픽에서 펄펄 날고 있는 제자를 "천재형 선수"라고 표현했다. 세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자의 활약상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매일 가르치는 내 예상을 늘 뛰어넘는 선수"라며 웃었다.

황선우는 27일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47초56을 기록했다. 26일 예선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47초97)을 다시 쓴 것은 물론, 종전 중국 닝저타오가 2014년 자국 대회에서 작성한 아시아 최고 기록(47초65)마저 0.09초 앞당기는 신기록이었다.

이로써 황선우는 28일 열리는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것은 황선우가 처음이다.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도 오르지 못한 무대다.

서울체고에서 황선우를 지도하는 경영 이병호 감독은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지도자의 예상 범위를 넘어서는 선수다. 전형적인 '천재형'"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성실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품도 좋다. 항상 주도적으로 연습하는 선수"라고 제자를 소개한 뒤 "스스로 특별한 영법을 터득할 만큼 '수영 천재'라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황선우를 "높게 예상해도, 늘 그 이상을 해내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번 대회만해도 그렇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8초04가 나왔다. 올림픽까지 3개월의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잘하면 대회에서는 47초대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면서 "생각은 했으나 너무 대단한 기록이기에, 내가 말해 놓고도 속으로 설마했는데 선우는 기어이 그걸 해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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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전을 마치고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남자 수영 100m 자유형 준결승에서 3위로 골라인에 들어와 100m 자유형 47초 56으로 한국, 아시아 신기록을 갱신했다. 2021.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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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도하며 모든 것을 지켜본 입장에서 황선우의 좋은 성적을 미리 확신했다. 하지만 황선우는 그런 이 감독도 놀랄 만큼 더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이 감독은 "선우가 갑자기 잘한 건 아니다. 사실 선우는 몇 년 전부터 그 나이대의 박태환이 가진 기록을 다 넘었다. 천재다운 활약과 성장이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지난해 박태환의 '성인 기록'에 근접하자 관심이 더 모아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제자의 성공을 기뻐하면서도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감독은 "선우의 한계를 모르겠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정도 하겠지' 하면 그걸 넘어서는 애다. 곧 다시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다만 혼자서는 어렵다. 어른들이 이 보석 같은 선수를 잘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 뒤 "(주변에서) 조금만 더 받쳐준다면 선우는 다가올 아시안게임 활약은 물론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충분한 가능성을 갖춘 선수"며 제자에게 꾸준한 관심과 도움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11시 37분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릴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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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가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남자 수영 100m 자유형 준결승에서 3위로 골라인에 들어와 100m 자유형 47초 56으로 한국, 아시아 신기록을 갱신했다. 2021.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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