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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증시]테이퍼링 초기 신호 보낸 연준…다우·S&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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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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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3만4930.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내린 4400.64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 상승한 1만4762.58을 기록했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1.51% 오른 2224.96을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243%에 출발해 장중 1.278%까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초기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팬데믹 우려에도 경제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 목표치를 향해 진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회의 때보다 테이퍼링 쪽으로 한 발 더 다가선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가 회복한다면 머지않아 자산 매입 축소를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PNC 파이낸셜그룹의 거스 파우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향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오는 8월 잭슨홀 미팅 혹은 9월 FOMC 정례회의 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의장은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 델타 변이의 경제 여파에 대해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급증은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테이퍼링 개시에 걸림돌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은 기업 실적 역시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 3인방은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고, 이날 개장 전 나온 맥도널드, 화이자, 보잉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특히 맥도널드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방역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 모든 연방기관 직원과 계약업체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침을 발표한다.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검사 자료를 정기적으로 내도록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자발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해 왔다. 매번 접종을 강하게 독려했지만 의무적으로 맞게 하는 건 거리를 뒀다. 그런데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고강도 처방을 빼든 것으로 읽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42% 하락한 18.3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29% 오른 7016.63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3%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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