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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광현 "컨디션도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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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9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디 인디언스 원정에서 투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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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투수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게 이상적이다. 투수들의 구위가 위력적일 때는 플라이볼보다 그라운드볼의 비율이 높아진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에게서 잘 드러난다.

29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 김광현은 3회 교체될 때 8아웃을 잡는 동안 그라운드볼 2-플라이볼 5개-도루자 1개였다. 플라이볼 5개에 홈런 4개는 포함되지 않는다. 땅볼 타구 2개에서 부진한 투구내용을 읽을 수 있다. 김광현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고 했다. 기록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지 못했고 그라운드볼 유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선발 투수의 가장 나쁜 요소들이 합쳐진 게임이 클리블랜드전이 된 것이다.

김광현은 솔직하게 말했다. “볼이나 매캐닉에 문제는 없었다. 홈런 맞을 볼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다. 타자와 투수 싸움은 타이밍을 맞쳐주지 않는 것이고, 실투를 줄이는 거다. 실투가 많았고 내가 원하는 곳에 볼이 들어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진다고 했으나 볼이 됐다. 나 때문에 패한 경기다. 다음 경기에는 차분하게 준비해서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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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3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호세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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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을 하는 동안 워낙 뛰어난 피칭을 했던 터라 클리블랜드전 2.2이닝 5실점은 다소 충격파가 컸던 게 사실이다. “타자들은 날마다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업 & 다운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선발 투수는 좋은 컨디션이 길게 가는 것 같다. 좋은 투수라면 이런 분위기를 오래 끌고가 팀의 연승에 기여 한다”며 클리블랜드전에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에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루틴을 바꾼 결과와 투구내용 부진은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보통 선발 등판하기 이틀 전에 불펜피칭을 한다. 그러나 이번에 그 날이 쉬는 날이라 어제 강도를 낮춰 불펜피칭을 했다. 지난 번에도 불펜피칭하는 날이 쉬는 날이 경기 전에 한 적이 있다. 루틴이 바뀐 것과 오늘 피칭과는 연관이 없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오늘 경기를 반성하고 다음에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 달의 투수 수상은 신경쓰지 않았다. 매 경기 등판 때마다 실점을 최소화한다는 마음이었다. 7월에는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오늘 5실점했는데 경기당 2점씩 줬다고 생각하고 싶다. 8월에는 또 새로운 달이 시작된다. 새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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