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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뉴욕증시] 기업실적 호조·FOMC 결과에 혼조...다우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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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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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가 가까워졌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9포인트(0.36%) 하락한 3만493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포인트(0.02%) 떨어진 4400.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01포인트(0.70%) 오른 1만4762.5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발표와 경제반등,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정책 유지 등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코로나19 델타 확산과 중국당국의 규제강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FOMC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목표치로의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해 향후 회의에서의 테이퍼링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다가올 회의에서 이러한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단기 자금시장의 안전장치로 상설 레포 운영 기구인 스탠딩 레포(SRF)를 도입했다.

SRF는 국채와 기관채 등을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상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위기 때 은행들의 유동성 압박을 덜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직장 복귀와 학교 재개를 연기시킬 경우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델타 변이의 경제적 충격은 이전보다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테이퍼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FOMC 결과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 발표를 내놓은 것도 주목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했고, 아이폰 판매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도 분기 순익이 47%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매출과 순익도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다. 알파벳도 순익이 거의 3배가량 증가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맥도널드와 화이자, 보잉의 실적도 긍정적이었다.

맥도널드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화이자는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를 이유로 올해 전체 순익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

보잉은 6개 분기 연속 손실에서 7번째 분기 만에 순이익 전환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통신, 헬스,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투자자가 여전히 진입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네타그룹의 아오이핀 데빗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전반적인 방향 잡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많은 자금이 측면에서 대기하고 있고, 진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강한 지지를 제공하며 이는 어떠한 조정도 상당히 단기에 그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는 "이번 FOMC 결과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뎠으나 연준 위원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8월이나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내년 초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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