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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질문 더 없나요" “조언 OK”...정치인 윤석열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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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 태도, "120시간", "대구 민란" 설화 자성

"간담회 관련 질문 받겠다"며…브리핑 시간 늘려

국힘 "소통하라" 충고…전통시장·돼지국밥집 찾아

'여의도 정치인' 대거 영입…캠프 "관리 노련해져"

뉴시스

[부산=뉴시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한 상인이 건넨 전복회를 맛보고 있다. 2021.07.27. (부산사진공동취재단).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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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강골 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미지 변신 중이다. 돼지국밥집에서 정장 자켓을 벗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주잔을 부딪히는가 하면,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웃으며 얘기를 나누며 바닥 민심 경청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백브리핑에서도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는 그동안 순조롭지 않았다. 각종 설화 논란으로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을 수 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우려가 나왔을 정도였다. 고갯짓을 하는 습관으로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주 120시간", "대구 민란" 등 발언으로 국민의힘으로부터 쓴소리도 들었다.

캠프의 메시지 관리와 공보의 미숙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동훈 전 캠프 대변인은 입당 시기 등을 두고 윤 전 총장과 맥락이 다른 설명을 해 혼선을 빚었다. 지난 19일엔 윤 전 총장의 올림픽 선수단 공항 현장 방문 여부를 놓고 공보 관계자들의 말이 달라 취재 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윤 전 총장이 이런 비판을 인식하고 '논란 잠재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초반 현장 간담회 등에서 기자들에 "(정치가 아닌) 간담회 관련 질문을 받겠다"고 선을 그었던 것과 다르게, 지난 20일 대구 방문에서부터 "질문 더 없나", "하나 더 받겠다"고 하는 등 브리핑 시간을 늘리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시민들과의 접촉면도 늘리고 있다. 초반엔 안철수·김영환 등 유명 인사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후 보도자료를 내는 형식의 일방적 소통에만 주력했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총장에게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윤 전 총장에게 "상징적인 곳보다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을 가라"는 조언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그는 최근엔 대구 서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돼지국밥집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장소를 찾으며 몸을 낮추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변신은 최근 여의도 정치인을 대거 영입하며 캠프 재정비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학재 전 의원과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김경진 전 의원이 정무 라인에 합류했고, 대변인단으로는 윤희석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민 전 최고위원이 들어왔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처음엔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비전문가들이 캠프에 많았다"며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도 했고, 최근 여의도 정치에 익숙한 분들이 들어오면서 (관리가) 노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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