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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남기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2000개소...인공혈액 수혈에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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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주재

2025년까지 도보 5분 생활권 전기차 충전기 50만기 구축

내년 반도체·미래차·비이오헬스 '빅3 산업'에 5조원 지원

아주경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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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2000곳을 구축한다. 약 9년 뒤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수혈을 받는 대신 인공혈액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곳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충전소는 LPG 충전소 연계 구축 등을 통해 하반기 중 70기 이상 추가로 구축함으로써 연말까지 180기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로 인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충전 인프라 확대에 부응하고,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충전소를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내년에는 반도체·미래차·비이오헬스 등 '빅(BIG3) 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5조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4조2000억원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BIG3 산업의 집중 육성과 이를 통한 미래 선도 지위 구축, 그리고 선두를 다투며 뒤처지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신속 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에 적용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국가핵심전략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초순수 생산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반도체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공업용수 수요가 크고, 초미세 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가 사용된다. 초순수는 전체 용수의 약 50%를 차지한다.

홍 부총리는 "주로 외국기술과 외국부품에 의존 중인 초순수 생산 기술을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반도체 폐수 재활용 기술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초순수 실증 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의 국산화 추진 목표를 세웠다. 파운드리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 재활용 R&D를 추진함으로써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63% 수준이다.

인공혈액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공급 체계로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수혈 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등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혈액 보유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일 미만인 '주의경보' 단계 발령이 급증했다. 2019년에는 5회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3회로 2배 넘게 늘었다.

그는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바이오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집중 연구를 통해 임상 가능한 인공혈액 생산을 추진하겠다"면서 "인공혈액 제조·생산 기술을 확보해 2030년대 중반에는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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