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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홈런 포함 3타점' 논란 잠재운 오지환 "국대에 맞는 성적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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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꼭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한국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0회말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로 이겼다. 올림픽 11연승이다.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홈런 세 방을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원태인, 최원준, 오승환까지. 선발과 중간 불펜, 마무리할 것 없이 다 홈런을 허용했다.

한국을 살린 건 공격이었다. 특히 오지환의 존재감이 엄청났다.

오지환은 0-2로 뒤지던 4회말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2-2로 맞서던 7회말엔 역전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한국이 올린 6점 중 절반인 3타점을 만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오지환은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도루. 9회 정규 이닝까지는 전 타석 출루를 자랑했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연거푸 잡아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오지환은 "선발 투수가 갑자기 내려가서 적응시간이 필요했다"며 "경기하면서 힘들었던 건 크게 없었다. 홈런을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뜬공이라 생각한 것도 넘어간 것도 많았다. 난 내야수라서 그라운드 공으로 오면 100% 처리한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오지환은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기록이 더 뛰어난 동포지션 경쟁자 대신 오지환이 국가대표에 뽑히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일로 당시 선동렬 야구 대표팀 감독은 국회 청문회까지 출석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도 오지환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뽑았지만 팬들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며 김경문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오지환은 "대표팀은 항상 중요한 자리다. 거기에 맞는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 무엇보다 난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또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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