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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 리 다다나리와 안산, 논란은 필요없다 [우충원의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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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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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지난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의 주인공은 리 다다나리(한국명 이충성)였다. 그는 재일교포 4세로 2007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당시 리 다다나리는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 연장서 결승포를 터트리며 일본에 통산 5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안겼다.

리 다다나리가 더욱 잘 알려진 것은 '반쪽발이'라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일본으로 귀화하기 전인 2004년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이충성은 자신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외면 당했다. 동료들이 '반쪽발이'라며 수근거리는 것을 듣고 결국 귀화를 결정했다.

당시 아시안컵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이충성은 조심스러웠다.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던 이충성은 조심스럽게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는 짧게 마무리 했다. 이충성은 "그라운드서는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고 축구인일 뿐이다"라며 "다시 말하지만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 그냥 열심히 할 뿐이다"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당시 리 다다나리는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목표에 대해서는 철저했고 성공했다.

이번 올림픽서도 대한민국 사상 첫 하계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산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안산은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뒤 이른바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 과거 SNS에 쓴 표현과 머리모양 등을 근거로 그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면서 비난했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하지 않은 정치인과 연예인들은 부화뇌동하며 안산에 대한 논란을 자기와 연관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산이 최선의 노력을 했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운동선수로 대회 도중 문제를 일으킬 이유가 없는 가운데 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졌다.

리 다다나리의 이야기처럼 안산은 양궁 선수다.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고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서 승리했다. 최고 선수에 대한 축하와 예우가 우선이다. 또 그것이 전부다. 안산을 이용한 논란 장사는 그저 논란만 만들 뿐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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